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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느끼는 것들98

가제트 애창 가요 씨리즈 3-해바라기-오랜 침묵은 깨어지고 내 오랜 침묵은 어느덧 깨어지고 고개를 들어 사랑을 노래해 듣는이 누구이던지 온 마음 적셔주는 노래를 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멀고 험한길 그 위에 서있네 돌보아 주는 이 없고 홀로이 걸어가는길 때론 쓰러지기에 나는 서글프고 아픈 가슴에 때론 사랑받기에 그 고운 사랑위해 아픔을 딛고 일어서지 오랜 침묵은 깨어지고 사랑으로 노래해 눈이 많이 온 날이면 생각나는 노래 중에 하나. 가사에는 겨울이 없지만 이 노래가 베스트셀러 극장 "대설부"에 들어 있었기 때문. 몇 년도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여기 저기 찾아보다가 찾은 정보 (http://koreaseoul24.blogspot.com/2016/02/mbc_8.html) 2020. 3. 8.
가제트 애창 가요 씨리즈 2-한영애(신촌 블루스)-그대 없는 거리 거리엔 또다시 어둠이 내리고 희미한 가로등불이 켜지면 멀어진 사람들 속에 길을 걸으며 텅빈 내마음을 달래봅니다. 이렇게 못잊는 그대 생각에 오늘도 차가운 길을 가는데 지울 수 없는 한줄기 미련때문에 오늘밤 이 거리를 헤매야하나요. 지친 내 발길을 그대 찾아서 포근히 잠든 그대 모습 그리며 멈추지 않는 내 발길을 어쩔 수 없어 아--- 어쩔 수 없어 어쩔 수 없어 지친 내 발길을 그대 찾아서 포근히 잠든 그대 모습 그리며 멈추지 않는 내 발길을 어쩔 수 없어 아--- 어쩔 수 없어 어쩔 수 없어 후~~~ 이 노래 가제트가 가끔 밤거리를 배회할 때 늘 부르던 노래 쫌 어렵다는 시험 첫 해 도전에 아쉽게 낙방한 다음 날, 제주도 서귀포에서 한량처럼 영어 강사하면서 사는지 노는지 헷갈리는 친구가 불렀다. '쨔샤.. 2020. 3. 7.
가제트 애창 가요 씨리즈 1-송창식-꽃.새.눈물 가제트가 청년시절 기타치면서 즐겨 부르던 노래들을 같이 들어 보는 씨리즈 (별걸 다 씨리즈 만드네 할 수도 있지만 듣다보면 보석과도 같은 곡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임.) 주로 잘 안알려진 곡 위주로. 그 중 첫번째가 송창식의 이 노래는 최인호의 시에 송창식이 곡을 입혀 만든 노래. 따라서 가사가 완전 詩 아래는 유투브에서 이 노래를 찾다가 발견한 라이브 공연인데 완숙한 송창식의 음색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노래를 김은영씨가 부른 것도 강추. 가제트가 정말 좋아했던 노래 학창시절 써클룸(우리 때는 동아리 방도 아니고 이따위 촌스런 이름으로 불렀다)에 혼자 있거나 울쩍한 기분이 들 때 이 노래를 키타 튕기면서 부르면 좀 나아졌다는.... 송창식님의 노래야 다 울림이 있어서 좋지만 이 노래하고 겨울철에 (이.. 2020. 3. 6.
우린 어쩌면 우린 어쩌면 우린 어쩌면 바닷가를 걷고 있는지도 몰라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하던 곳 파도도 끝이라고 밀어부치는 경계선 그림자는 발끝에서 시작한다 모래를 만난 파도 몇 가락이 발가락을 치고 올라오다 맨 살에 데어 하얗게 구겨진다 발바닥이 뜨겁다 옆으로 걷는 게가 모서리에 위태롭게 서 있는 발가락에 걸린다 게는 세상의 끝을 만난 것처럼 납작 엎드리고 나는 일용할 양식을 만나 구원의 작은 조각을 얻을 때 신(神)의 자비처럼 게를 놔준다 우린 앞으로 간다면서 게처럼 옆으로 걷는걸까? 어쩌면 그러다가 신의 자비를 만나 바위 틈으로 숨어 들어가 다른 세상의 처음을 읽는 모래 위 소라처럼..... 2020. 3. 5.
겨울 독백 겨울 독백 올핸 눈이 참 많이 왔네요 달이 기울어서 그럴 겁니다 바다는 따뜻해졌나요 산들이 조금씩 높아졌겠죠 외로운가 보군요 모두가 그렇죠 올핸 눈이 많이 내렸군요 달이 찰 모양입니다. 2020. 3. 2.
제1회 대학가요제 음악과 함께한 저녁 직장 덕분(?)에 미쿡으로 떠나는 친구와 어제 저녁 친구 집에서 이별주를 하였다. 술에 풍악이 빠지면 안되지 하면서 레코드판을 뒤적이다가 찾은 제 1회 대학가요제 음반. 소리도 아직 들을만했고 무엇보다 우린 들뜬 추억 여행을 떠났다. 고삐리(당시에는 우리를 그렇게 불렀다. 요즘은 고딩이라고...)이었던 우리. 유신 체제였었고 할만한 게 별로 없던 우리에게 대학가요제는 말 그대로 신선한 충격과 설렘 그리고 아련한 동경이었다. 술 한잔 하면서 그 때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어 안주겸 듣고 먹고 되새김질 하였다. 그 때 누구 노래가 좋았다느니, 개네들은 지금 뭐하고 있다더라 하면서..... 오래 전 물건들을 치우지 못하고 버리지 않고 가지고 다니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소중한 추억들이 겹겹이 들어 있기 때문이고,.. 2020. 2. 29.
돼지에게 개가 돼지에게 개가. 가끔은 내 속에 잠자던 추잡한 것들이 급박한 상황을 만나면 저지할 틈도 없이 쏟아져 나올 때가 있다. 이웃 사랑, 인간에 대한 배려, 왼 뺨을 때리면 오른뺨을 내밀라 등 주옥같은 말씀들이 들어오면서 똥 냄새 가득했던 마음이 향긋한 냄새를 풍기며 발효되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갑자기 곰팡이가 급속히 번지며 마음을 순식간에 갉아먹더니 벼락 맞은 것처럼 입이 좍 갈라지면서 터져 나온 한 마디. “씨X 개XX” 잠자고 있던 한국말로 된 욕이었다. 왜 한국말이 튀어 나왔는지, 사건 현장을 녹화 필름으로 다시 보자 밤새 내린 눈으로 빠득거리는 월마트 주차장에 대충 주차하고(선이 안 보여서 다들 대충 주차한 상태였다), 장을 보고 나오는 길이었다. 보통은 앞면 주차가 보통인데 그 빠득거.. 2020. 2. 28.
김광석,김필, 박새별 <너무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 새와 작별 하듯 그대 떠나 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 내리는 못 다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랑 되어 고개 숙이면 그대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 말기 그립던 말들도 묻어 버리기 못 다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사랑은 중독이다. 중독되지 않은 사랑은 그냥 만남이다. 중독된 사랑이 떠났다.. 2020. 2. 26.
불합격, 그 후 불합격, 그 후 “전투경찰이었다고 써있는데, 그러면 모든 상황은 다 똑같다고 치고,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그래도 데모를 하겠는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질문이었다. 하지만 대답을 해야 했다. 맑았던 머릿속이 하얗게 변색되도록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면접관의 눈초리는 독수리처럼 나를 잡아먹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더불어 입술은 독수리 앞에 놓인 시체처럼 바짝바짝 타들어 갔다. 3년간 준비했던 5급 공무원 시험을 어머니의 장기 입원으로 깨끗하게 정리하고 나서, 당시 내 나이로 칠 수 있는 유일한 대기업인 H그룹 Y 증권의 신입사원 공채를 봤다. 다행히 그동안 죽기살기로 공부한 때문이었는지 필기시험은 무사히 넘겼고 면접에서도 별 탈 없이 질문과 대답을 잘 이어갔다. 그러나 중앙에 앉아 묵묵히 서류만 검토하.. 2020.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