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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느끼는 것들/끄적대기5

모래 모래 얼마나 굴렀을까 버려진 걸까? 흔들린 걸까? 아직 남아 있다는 건 살아야 할 이유 (여기까지 2021년 1월 5일 초안) 버티다 더 구를 수도 구르다 더 날아갈 수도 날아가다 사라질 수도 그런데 아직 남아 있다네 (여기까지 2022년 11월 24일) 2022. 11. 24.
도로 잘 포장된 도로는 걸어야 할 이유보다 차를 타야할 조건을 보여준다. 저어기 끝을 보면서 아, 걸어가야지 라고 느낀다면 그 놈을 끌고 가고 싶다. 그래서 난 나를 끌고 갈꺼다. 빠이~~~~ 2022. 10. 25.
부재 옆 자리에 아무도 없다는 건 누군가가 있다는 것의 반대말이 아니라 쓸쓸하다의 동의어다 혼술 먹는 자 건배할 당신이 없어서 외로운 손 마지막이라면서 벌써 몇 잔 째인가 누가 없다는 건 나도 없다는 것 70억이 북적대는 지구 작은 식탁 위에 버려진 술 잔 하나 2020. 2. 10.
그런 것들을 위해 축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은 늘 섞여있지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볼 수 있을까? 하늘을 통해 우주가 보일까? 나무를 보며 뿌리도 같이 볼 수 있을까? 너를 통해 나를 느낄 수 있을까? 보이지 않는 것들은 볼 수는 없지만 보이는 것을 통해 알 수는 있지 그럼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위한 것이 아닐까? 당신 눈에 비친 내 얼굴 비로소 제대로 보는 건 내가 나를 보기 어려운 때문일까? 뿌리를 보기 위해 땅을 팔 수는 없잖아 땅 속에 존재하는 뿌리 네 눈 속에 비친 나의 얼굴 하늘 뒤에 있는 우주 땅을 파면 나오는 뿌리 거울을 보면 나오는 내 얼굴 망원경을 통해서 보는 우주 그런 것들이 존재하는 세상 볼 수 없다고, 안보인다고 없는 것이 아닌 그 모든 것을 위해 축배! (2002 Ja.. 2020. 1. 22.
2020이다. 60이다. 다시 시작이다 그 나이가 되면 어쩌지? 했던 그 나이가 되었지만 별 감흥도 후회도 그렇다고 기대도 없다. 그렇다고 꼰대가 되는 건 싫고 블로그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평소에 자주 들리던 티스토리에 덜컥 접속. 내 꺼 하나 만들었다. 뭐 하겠단 생각은 아직 없다. 메뉴도 없다 와 신난다. 백지상태다. 천천히 가자 하나씩 만들고 쓰고 찍고 올리다 보면 희미해 보이던 것들이 차츰 윤곽이 드러나겠지 60. 6학년이 된 1월 한 발자국 그려본다. 2020.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