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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강( 江) 이민 오면서 대부분의 책은 기증하거나 지인들에게 주고 왔다.아이들이 좋아하거나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그리스.로마 신화 전집그리고 이야기 세계사,이야기 한국사등의 전집을 제외하곤내가 계속 읽을만하다고 생각되는 책들을 추리고 추려 300권정도만 골라서 가져온 것 같았다. 그런데도 와서 책만 정리하다보니 책장 세개에 가득.휴 버리지 못하는 것도 병이구나.여기까지 데리고 왔는데 읽어줘야지..했는데 이민살이가 만만치 않다보니 그건 헛된 꿈.그런데 그 중엔 시간이 나면 뒤적이게 되는 책도 있다.오늘 그 중에 하나를 펼쳤는데 내가 가장 아끼는 시집 두 권-김수영 시집,신동엽 시집-중 하나인 신동엽 전집. 아무데나 펼쳐도 아직도 좋다.그 중 눈에 들어 온 江 96페이지에 조용히 숨죽이고 있던 江 이란 제목의 詩 "나는 .. 2020. 4. 29.
허수경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중에서 <강> 강 허수경 강은 꿈이었다 너무 먼 저편 탯줄은 강에 띄워 보내고 간간이 강풍에 진저리치며 나는 자랐다 내가 자라 강을 건너게 되었을 때 강 저편보다 더 먼 나를 건너온 쪽에 남겨두었다 어는 하구 모래톱에 묻힌 나의 배냇기억처럼. 허수경 시집 중에서 ===================================== 강은 흐른다. 그래서 비유가 된다. 시가 되고 역사가 되고 기도가 된다. 강은 아득하다. 그래서 고향이 되고 어머니가 된다. 강을 바라보고 한 시간만 앉아 있어도 강이 된다. 내 호가 설강인 까닭이다. 강 연작시만 10편을 썼다. 허수경 시인에게 강은 떠나온 고향이다. 독일과 한국은 강의 이편과 저편이었을까? 2018년에 작고한 시인. 소설가 김영하하고도 친했다고 한다. 이 시는 오래도록 내 .. 2020.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