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오랜 침묵은 어느덧 깨어지고
고개를 들어 사랑을 노래해
듣는이 누구이던지 온 마음 적셔주는 노래를
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멀고 험한길 그 위에 서있네
돌보아 주는 이 없고 홀로이 걸어가는길
때론 쓰러지기에 나는 서글프고 아픈 가슴에
때론 사랑받기에 그 고운 사랑위해
아픔을 딛고 일어서지
오랜 침묵은 깨어지고 사랑으로 노래해
눈이 많이 온 날이면 생각나는 노래 중에 하나.
가사에는 겨울이 없지만 이 노래가 베스트셀러 극장 "대설부"에 들어 있었기 때문.
몇 년도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여기 저기 찾아보다가 찾은 정보
(http://koreaseoul24.blogspot.com/2016/02/mbc_8.html) <- 여기서 찾음
MBC 베스트셀러 극장 144회 (1987년 상영) 원작: 한수산 주연: 길용우,허윤정
당시 공부 중이었으나 주말이면 머리를 식힌다는 명목으로 딱 한 프로 <MBC 베스트셀러 극장>을 시청했는데
그 이유는 책과 드라마를 같이 볼 수 있는 프로이기 때문.
TV문학관도 있었지만 당시에 가제트는 MBC팬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도 수준 높은 영상의 베스트셀러극장은 기억에 남아 있다.
<완장>,<낙지같은 여자>,<겨울행>,<원미동 시인> 등...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한수산 원작의 <대설부>
<대설부>는 한수산 소설집 <사월의 끝>에 수록되어 있는 단편 소설 중의 하나인데
이 영상으로 인해 나에게 깊게 박혀버렸다.
더구나 해바라기의 노래라니....
너무 오래되어 거의 다 잊었지만 아직도 기억나는 건 마지막 장면.
눈발이 날리는 기차역 그리고 남자, 기차가 지나가고 보이는 여자.
그리고 흘러나오는 음악 <오랜 침묵은 깨어지고>.
아마 그래서 눈 쌓인 겨울에 더 이 노래가 생각나는 듯.
사실 가제트 애창곡 중에 해바라기 노래가 많이 포함되지만
"내 마음의 보석 상자" 혹은 "너", "사랑으로" 등 잘 아는 노래 말고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래 중에 "갈 수 없는 나라"를 할까 아니면 이 노래를 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캘거리는 아직 겨울이다보니 이 노래 "오랜 침묵은 깨어지고"를 택한 것이 아닐까.
눈 내린 밤에 들어보시면 좋을 듯...
여기 캘거리는 오늘도(3월 8일) 눈이 내렸는데 한국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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