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엔 또다시 어둠이 내리고
희미한 가로등불이 켜지면
멀어진 사람들 속에 길을 걸으며
텅빈 내마음을 달래봅니다.
이렇게 못잊는 그대 생각에
오늘도 차가운 길을 가는데
지울 수 없는 한줄기 미련때문에
오늘밤 이 거리를 헤매야하나요.
지친 내 발길을 그대 찾아서
포근히 잠든 그대 모습 그리며
멈추지 않는 내 발길을
어쩔 수 없어 아---
어쩔 수 없어
어쩔 수 없어
지친 내 발길을 그대 찾아서
포근히 잠든 그대 모습 그리며
멈추지 않는 내 발길을
어쩔 수 없어 아---
어쩔 수 없어
어쩔 수 없어
후~~~ 이 노래
가제트가 가끔 밤거리를 배회할 때 늘 부르던 노래
쫌 어렵다는 시험 첫 해 도전에 아쉽게 낙방한 다음 날,
제주도 서귀포에서 한량처럼 영어 강사하면서 사는지 노는지 헷갈리는 친구가 불렀다.
'쨔샤, 뭐하냐? 떨어졌으면 내려와야지."
둘이서 밤바다 보면서
쇠주 한 잔? 아니 많은 잔을
하면서? 아니 부어 마시면서
때론 바다 낚시 하면서? 아니 폼만 잡으면서
줄창 한영애 노래 틀어놓고 일주일 동안 흐느적거리다 올라왔다.
한영애 누나 노래는 테이프가 늘어지도록(ㅎㅎ, 그 때는 카세트라는 골동품으로 노래를 들었다) 들어서
웬만한 노래는 눈감고도 부르지만,
이 노래에 더 애착이 많은 건 서귀포의 바다와 술과 노래 그리고 밤바다를 헤맨 추억 때문이리라.
광석이 오빠(가제트는 김광석을 오빠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ㅎㅎ)가 남자 가수 중에 가제트가 좋아하는 첫째라면
한영애는 여자 가수 중 첫째.
물론 2위(이은미, 자우림)와는 0.001점 차 밖에 안나지만.
블루스 노래라 호불호가 조금 나타나겠고
또 이 노래를 처음 듣는 분도 계시겠지만
조용할 때 혹 우울할 때 아니, 아무 때나 이 노래 들으시면
괜찮네 하면서 저장할테고 그러면 좋은 노래 하나 건지실 듯.
아님 말고....
그냥 가제트가 좋아했던 노래니까 올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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