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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캘로나로 셋째날도 비 결국 점심은 예약된 Miku에서 먹고 캘로나로 방향을 돌리기로 했다. 한번도 들리지 못한 지인이 운영하는 RV Park도 볼 겸해서. 하지만 많이 아쉬워 아침 일찍 North Vancouver 해안가를 찾았다. 스탠리 공원을 멀찍이서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을 사진에 담고 다시 호텔로 와서 체크 아웃을 하고 점심 예약 장소인 Miku로 출발 이 곳은 아이들이 2년전 와 봤던 곳인데 맛있다고 추천. 역시 이제는 아이들을 따라다녀야 될 나이가 됐다. 점심을 먹고 바로 Rv Park로 출발 지도를 보니 밴쿠버에서 3시간 정도 거리 gold mountain rv Park 으로 가는 길은 3번 도로를 타는데 이 도로는 거의 한계령과 비슷. 꼬불꼬불. 어쨋던 중간에 한 번 쉬고 도착. 격하게 인사.. 2020. 6. 21.
밴쿠버 여행 둘째날 비,비,비 아침에 호텔 창문을 통해 확인한 밴쿠버의 날씨였다. 아내와 딸을 태우고 파마와 커트 예약 장소로 갔지만 난 기다리는 동안 할 일이 없어져 버렸다. 비가와서 갈 공원도 없고 코로나 때문에 모든 커피숍이 drive through 만 허용하기 때문이다. 커트를 일찍 끝내고 온 딸들과 내가 제일 싫어하는 쇼핑을 해야만 했다. 비가 안오면 미용실을 나와 stanley park 구경을 가기로 했지만 머든 게 튀틀려져 버렸다. 아무튼 north Vancouver 에 있는 Park Royal로 갔지만 문 닫은 가게도 많고 손님도 정원 제한으로 인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점심을 먹기로 하고 태국 음식점 Thaigo에 가서 curry shrimp special 을 시켰다. 맛은 그런대로 good. $11.5.. 2020. 6. 17.
밴쿠버 여행 첫째 날 모처럼 아이들과의 일정이 맞아서 가족여행을 떠났다 무려 10여년 만의 밴쿠버 가족 여행 물론 따로따로 다녀왔지만 가족이 다같이 가는 건 12년 만.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출발. 1시간쯤 지나니 밴프가 나온다. 화장실도 갈 겸해서 오랜만에 캐스케이드 연못(?)에 들려 볼 일도 보고 사진도 찰깍 무려 950km를 운전하고 왔다. 중간에 아내가 2시간 반 정도 운전하면서 잠깐 눈을 부친 것을 제외하곤 내리 달려서 5시쯤에 도착. 거의 10시간 반 운전. 내일부터 구경할텐데 비 올 확률 90%라고 한다. 휴. 일단 취침. 내일 일은 내일 걱정. 2020. 6. 13.
익명 시-슬픈 우리 젊은 날 오늘은 약간 시간이 남는다. 뭘할까? 밖에 나가서 걷기 운동? 아니면 책장을 뒤적뒤적? 본능은 책장쪽으로 이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 책 저 책 뒤적이다 발견한 '익명시집'. 1988년 11월 재판 발행으로 맻 뒷장에 기록되어 있는 시집을 들었다. 젊은 날에 읽은 기억이 새롭다. 벌써 30년도 더 된 시집이라니. 책 제목 그대로 '서울' 소재의 대학가 써클룸에서 쓰는 낙서장,인근 카페 화장실 혹은 독서실 벽등에 낙서되어 있는 낙서 혹은 시의 형태를 지닌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펴낸 것인데 88년이면 올림픽을 하던 해. 11월 이후면 올림픽 세계 4위라던 멋적은(?) 환희가 좀 지난 시기. 20대를 보내기 졸라 아쉬운 마음에 이 시집을 샀을 수도... 당시 20대들의 솔직한 심정들을 다룬 글이라 다시 읽.. 2020. 6. 4.
봄을 갈아 마시는 방법 봄을 갈아 마시는 방법 동작 그만!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동작 그것밖에 못하나! 좌로 굴러, 우로 굴러, 일어서. 대가리 박아! 조교는 “박아”에서 “아”를 유난히 강조했다. 거의 악을 쓰듯 내뱉는 조교의 벌어진 아가리를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아주 잠깐. 대가리- 빡빡머리와 철모가 일체가 된 까맣게 그을린 목 위의 물체-를 땅에 박으니 땀이 눈으로 들어오고 푸른 하늘이 가랑이 사이에서 깜박거렸다.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를 부르고 싶은 나의 아가리는 조교의 명령대로 ‘멋있는 사나이’를 부르느라 모가지 밑에서 악을 쓰고 있었다. 악을 써야 짧게 박고 더 악을 써야 서 있을 수 있는 세월이었다. 오월의 햇살은 ‘ㅅ’ 자로 벌어진 가랑이 사이로 주룩주룩 들어오고 있었고 땀은 군복으로 스며들면서 .. 2020. 5. 30.
80년대 팝송-Double Vision(Foreigner) Foreigner가 결성된 년도가 1976년이고 Double Vision 앨범이 발매된 년도가 1987년이지만 한국에서는 80년도에 들어와 알려지게 되었는데 대부분 "I want to know What Love Is"만 알고 "Double Vision"은 모르더라. 가제트가 예전에 팝송 녹음해서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디스켓 선물로 줄 때 이 곡이 2번째로 들어갈 정도로 애착이 갔었던 노래. 오늘 오랜만에 올려놓고 들어본다. Feeling down 'n' dirty, feeling kinda mean I've been from one to another extreme This time I had a good time, ain't got time to wait I wanna stick around till .. 2020. 5. 26.
<곽재구의 포구기행 >중에서 "그림자 길게 끄을며 아직 누가 길을 묻는다." p44 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안다. 아니 어쩌면 모를지도 모른다. 단체 여행이나 패키지 여행만 다녀오신 분들은. 혼자 쓸쓸한 곳에 다녀왔을 때 그곳의 기억은 오래 남겨진다. 곽재구의 도 그런 류의 책. 워낙에 시인이었기에 글도 시처럼 쓰고 중간중간 본인의 시 혹은 그 여행지에 맞는 시를 적절히 넣어 책을 풍유롭게 했다. 그 중에 한 장 를 가져와 본다. 동화같은 곳. 아, 이런 책은 설명하면 안된다. 읽어야 한다. 난 그저 읽어보라는 말 밖에는... 2020. 5. 25.
일요일 오전 산책 중에 우기가 시작된 줄 알았다. 화요일부터 구질구질하게 비가 내리다가 모처럼 활짝 갠 일요일 아침 조깅하다보니 너무 맑은 공기와 청정한 하늘 동네 한바퀴 돌면서 동네를 사진에 담아봤다 2020. 5. 24.
Pledging My LoveㅡEmmylous Harris(이종환) 청춘 시절 나의 밤을 함께했던 라디오는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였다. 물론 '별밤'도 있었지만 나에겐 이종환씨의 목소리가 더 끌렸던 게 사실이다. 그 방송 중에 나를 더 매료시킨 건 이종환이 팝송을 백퓨직으로 깔고 시 혹은 그 팝송의 가사를 한국말로 번역해서 읽어줄 때였다. 유투브에 그런 이종환씨의 목소리가 담긴 팝송이 꽤 많다. 오늘 그 중 하나를 골라서 올려본다. "Pledging My Love" 여러 버젼이 있지만 이종환씨가 즐겨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가수는 Emmylous Harris이다. 미쿡에서는 1954년에 나온 완전 R&B풍의 Jhonny Ace가 처음으로 히트를 쳤고 그 다음 내가 좋아하는 버젼은 Elvis 버젼이지만 아무래도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 쇼를 추억한다면 Emmylous가 제일 .. 2020.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