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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밑줄긋기

익명 시-슬픈 우리 젊은 날

by 가제트21 2020. 6. 4.

오늘은 약간 시간이 남는다.

뭘할까?

밖에 나가서 걷기 운동?
아니면 책장을 뒤적뒤적?

본능은 책장쪽으로 이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 책 저 책 뒤적이다 발견한 '익명시집'.

1988년 11월 재판 발행으로 맻 뒷장에 기록되어 있는 시집을 들었다.

젊은 날에 읽은 기억이 새롭다.

벌써 30년도 더 된 시집이라니.

 

책 제목 그대로 '서울' 소재의 대학가 써클룸에서 쓰는 낙서장,인근 카페 화장실 혹은 독서실 벽등에 낙서되어 있는

낙서 혹은 시의 형태를 지닌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펴낸 것인데

88년이면 올림픽을 하던 해.

11월 이후면 올림픽 세계 4위라던 멋적은(?) 환희가 좀 지난 시기.

20대를 보내기 졸라 아쉬운 마음에 이 시집을 샀을 수도...

당시 20대들의 솔직한 심정들을 다룬 글이라 다시 읽어보아도 재미있다.

그 중에 당시 별표(*)를 친 시를 골라보았다.

 

옮기는 건 시간 낭비라 생각되어서 아예 사진을 찍어서 올린다.

1980년대 젊은이들의 생각을 오랜만에 다시 대한다.

ㅎㅎㅎ

나도 포함되는구나.

 

 

 그 때 당시 써클룸엔 이런 식의 낙서장이 여러 권 있었다.

ㅎㅎ 나도 매일 끄적이며 뒹굴거리던 기억.

물론 거의 매일 취한 채로 살았쥐.

 

별표를 제목에 쓴 걸보니 당시 내 마음에 들었다는 표시일텐데.

지금은?

 

이건 27page에 있는 시(page가 있는 부분을 안 찍었넹)

 

밑의 사진은 이런 시들에 대한 문학평론가의 하나마나한 표피적인 해설.

80년대와 당시 청년들에 대한 깊이있는 분석이 없다는 게 나의 생각.

어차피 익명시 혹은 낙서라는 게 세대를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거니까

평론이 무색할수도....

솔직히 말하면 광주에 대한 부채감,전두환,노태우 정권에 대한 적대감

젊은이들이 좌충우돌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랑, 낭만 그리고 취업 문제등이 매일매일 충돌하던 시기였다.

이런 것들을 대충 얼버무림.

 

뭐 나의 견해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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