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57 하이젠베르크 <부분과 전체> 수학에는 우리들은 마음속에서 우리가 주장하는 내용과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읍니다. 따라서 그 곳에는 우리가 관여할 수도 있고 또 관여하지 않을 수도 있는 사고의 유희가 가능하게 됩니다. 그러나 종교에서는 우리 자신이 문제가 되고 나아가서는 우리의 생사가 문제됩니다. (121 page) "자연과학과 종교에 대한 첫 대화" 중에서 이 책! 무려 세번을 읽었다. 첫번째는 지적 호기심에 사서 읽었는데 뭔 말인지 도무지 모르겠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펼쳐지는 과학자들의 방대한 지식과 관심분야에 충격을 먹고 나도 과학에 대해 알아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첫번째 수확. 그래서 다른 쉬운 과학책을 사서 읽기 시작. 일본인 학자(이름은 까먹음)가 쓴 - 오 이건 좀 이해가 되네. 그리고 토마스 쿤의 그리고 두.. 2020. 3. 4. 닐 투록 <우리 안의 우주> 빅뱅의 특이점과, 너무 작아서 고전적인 시공간의 개념이 무너지는 플랑크 스케일에서의 물리학을 이해할 수 있는 이론을 준비하고 있다. 모든 근거들은 우주가 가장 작은 규모와 가장 큰 규모, 플랑크 길이와 허블 길이에서 가장 단순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살아 있는 세포의 크기가 이 두 기본적인 길이들의 평균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 이것은 생명의 규모이고 우리의 영역이며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것의 크기다. 우리는 불행의 원인이 많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 나는 앞에서 이들 중 하나를 비교했다. 디지털혁명의 정보 과잉을 20세기 초반 고전물리학 붕괴의 신호가 된 '자외선 파국'과 비교한 것이다. 종종 환경과 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이 되는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행동들도 거론될 수 있다. 물리학에서는 .. 2020. 3. 3. 겨울 독백 겨울 독백 올핸 눈이 참 많이 왔네요 달이 기울어서 그럴 겁니다 바다는 따뜻해졌나요 산들이 조금씩 높아졌겠죠 외로운가 보군요 모두가 그렇죠 올핸 눈이 많이 내렸군요 달이 찰 모양입니다. 2020. 3. 2. 먹을 것을 기다리는 뭉치 우리집 막내 뭉치. 식사시간이면 늘 테이블 밑에서 기다리거나 아예 의자에 올라와서 먹을 것을 탐하는 놈. 동물병원 의사 말로는 식탐이 많다고 한다. ㅎㅎㅎ 오늘, 식탁 의자에 올라와 먹을 거 좀 같이 먹자는 놈. 귀엽다. 2020. 3. 1. 다큐 PD 9인의 세상 기록 2 이승준 pd 사람,그 들을 향한 연애편지 중에서 나는 카메라가 돌아간 시간의 양 자체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아도 그 현장의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인물들은 삶을 이어간다. 휴먼 다큐멘터리에서 인물들이 변화하는 순간 자체를 담아내는 것은 불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변화해 있는 모습을 담아내는 건 가능하고, 그 또한 큰 의미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시간이 흘러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431 page 다큐멘터리 PD들의 글을 읽다보니 새로운 세상을 접한 느낌이다. 극 영화를 다큐보다 좋아했다. 그렇다고 다큐를 싫어했다는 건 아니지만 웬지 보는게 좀 거북했다. 다른 삶, 그것도 고난의 행군(?)인 그들을 화면으로 보.. 2020. 3. 1. 제1회 대학가요제 음악과 함께한 저녁 직장 덕분(?)에 미쿡으로 떠나는 친구와 어제 저녁 친구 집에서 이별주를 하였다. 술에 풍악이 빠지면 안되지 하면서 레코드판을 뒤적이다가 찾은 제 1회 대학가요제 음반. 소리도 아직 들을만했고 무엇보다 우린 들뜬 추억 여행을 떠났다. 고삐리(당시에는 우리를 그렇게 불렀다. 요즘은 고딩이라고...)이었던 우리. 유신 체제였었고 할만한 게 별로 없던 우리에게 대학가요제는 말 그대로 신선한 충격과 설렘 그리고 아련한 동경이었다. 술 한잔 하면서 그 때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어 안주겸 듣고 먹고 되새김질 하였다. 그 때 누구 노래가 좋았다느니, 개네들은 지금 뭐하고 있다더라 하면서..... 오래 전 물건들을 치우지 못하고 버리지 않고 가지고 다니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소중한 추억들이 겹겹이 들어 있기 때문이고,.. 2020. 2. 29. 돼지에게 개가 돼지에게 개가. 가끔은 내 속에 잠자던 추잡한 것들이 급박한 상황을 만나면 저지할 틈도 없이 쏟아져 나올 때가 있다. 이웃 사랑, 인간에 대한 배려, 왼 뺨을 때리면 오른뺨을 내밀라 등 주옥같은 말씀들이 들어오면서 똥 냄새 가득했던 마음이 향긋한 냄새를 풍기며 발효되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갑자기 곰팡이가 급속히 번지며 마음을 순식간에 갉아먹더니 벼락 맞은 것처럼 입이 좍 갈라지면서 터져 나온 한 마디. “씨X 개XX” 잠자고 있던 한국말로 된 욕이었다. 왜 한국말이 튀어 나왔는지, 사건 현장을 녹화 필름으로 다시 보자 밤새 내린 눈으로 빠득거리는 월마트 주차장에 대충 주차하고(선이 안 보여서 다들 대충 주차한 상태였다), 장을 보고 나오는 길이었다. 보통은 앞면 주차가 보통인데 그 빠득거.. 2020. 2. 28. 다큐 PD 9인의 세상 기록 <세상의 끝에서 세상을 말하다> 역시 전자책으로 읽었다. 그 중 영화 를 연출한 이충렬 pd와의 대담 중 한 마디 Q. 다큐멘터리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로 하잖아요. 연출자가 상황에 개입해도 되느냐 아니면 철저하게 관찰자의 입장을 지켜야 하느냐에 대한 논쟁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충렬 … 그게 왜 논쟁거리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사람 마음을 100퍼센트 다 어떻게 알겠어요? 그러니 뭐가 진짜인지는 또 어떻게 알겠어요? 저도 늘 고민하는 건데, 제 자신도 뭐가 진짜인지 아직 모르겠어요. 그런데 거기에 사람의 눈을 대신한 게 들어왔어요. 내 눈으로 기록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렇게 나를 대신한 뭔가가 들어오면, 이미 진짜 눈 대신 다른 눈이 들어왔으니 진짜는 사라지는 겁니다. 판타지 같은 건데 그냥 이미지만 남는 거예요. .. 2020. 2. 27. 김광석,김필, 박새별 <너무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 새와 작별 하듯 그대 떠나 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 내리는 못 다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랑 되어 고개 숙이면 그대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 말기 그립던 말들도 묻어 버리기 못 다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사랑은 중독이다. 중독되지 않은 사랑은 그냥 만남이다. 중독된 사랑이 떠났다.. 2020. 2. 26.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