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57 디카시-흰 빵(3개의 Version) 흰 빵(1st Version) 엊저녁 꼬르륵 소리를 들으셨나? 밤새 구워 예쁘게 놓고 가신 흰 빵 흰 빵(2nd Version) 사람만 빵을 만들 수 있다고? 허 참 이 흰 빵은 하늘이 구운거다 밤새..... 흰 빵(3rd Version) 밤새 흘리신 빵 굽는 냄새 눈 올 때만 나타나 홀로 빵을 굽는 그대와 눈은 무슨 인연이길래 2020. 2. 4. 이외수 "하악하악" 중에서 "하악하악" 이런 특이한 책 좋다. 짧은 경구(경구라기엔 좀 애매하긴 하나, 아무튼)와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꼰대티 내지않고 졸라 재미있다. 내가 추구하는 바다. 워낙 이외수의 문체를 좋아했다. 만 구매해서 읽었고 다른 책들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왠지 이 책 은 제목부터 심상치 않아서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받아서 읽었다. 많은 장들이 밑줄치고 싶은 글들로 도배되어 있지만 그 중 하나를 골랐다. "조낸"이란 부사가 조낸 맘에 들어서 ㅋㅋㅋ 2020. 2. 3. 아이들 Garage Sale 북미에서는 일년 내내( 주로 봄부터 가을까지) 토,일요일이면 안쓰거나 더 이상 필요없게 된 물건들을 자기네 집 차고(Garage)혹은 뒷 마당(Yard)에서 세일을 한다. 이름하여 가라지 세일(Garage Sale) 혹은 Yard Sale. 이민 온 직후에는 동네 구경, 집구경 및 이쪽 나라의 여러가지 신기한 물건들을 구경하러 매주 토요일에는 가라지 세일 구경하러 다니곤 했다. 그리고 제법 필요한 것들을 싸게 구입하곤 했다. 그리곤 세월이 지나자 이제 제법 아이들도 자라서 어릴 때 옷,장난감등이 필요없게 되자 친구들과 함께 물건을 내놓고 가라지 세일을 하겠다고 한다. 물론 오케이! 그래서 엄마가 풍선을 만들어 차고 위에 달고 가라지세일 간판을 동네 어귀에 붙이고 난 책상등으로 진열대를 만들어서 아이들과 .. 2020. 2. 3. 이병률 산문집 <끌림> 중에서 "열정" 열정이란 말에는 한 철 태양이 머물다 지나간 들판의 냄새가 있고, 이른 새벽 푸석푸석한 이마를 쓸어올리며 무언가를 끼적이는 청년의 눈빛이 스며 있고, 언제인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타고 떠날 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 한 장에 들어 있는 울렁거림이 있다. 열정은 그런 것이다. 그걸 모르면 숨이 막힐 것 같은 어둠에 놓여 있는 상태가 되고, 그걸 갖지 아니하면 신발을 신지 않은 채 낯선 도시에 떨어진 그 암담함과 다르지 않다. 사랑의 열정이 그러했고 청춘의 열정이 그러했고 먼 곳을 향한 열정이 그러했듯 가지고 있는 자와 가지고 있지 않은 자가 확연히 구분되는 그런 것. 이를테면 열정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넌 자와 건너지 않은 자로 비유되고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강물에 몸을 던져 물살을 타고 먼 길을 떠난 .. 2020. 1. 31. 이병률 여행 산문집 < 내 옆에 있는 사람> 중에서 다리 위에는 포장마차가 하나 있었다. 멀리서만 봐도 두근거리는 불빛이 일품인 곳이었다.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어울렸다. 미화 레코드의 선배도, 대학 친구도, 그리고 한때 만났었던 인연도. 새벽이 오고 첫차가 다닐 때가 되면 가끔은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마시던 일행과 버스를 타고 양수리까지 내달렸다. 강물 위로 해가 오르는 것과 햇살이 내려앉는 것을 차례로 본 다음 다시 버스를 타고 꾸벅꾸벅 졸면서 돌아와 시 수업 강의실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상하리만치 혼자 오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았던 포장마차였다. 어떻게 혼자 술을 마실 수 있을까. 그것이 궁금한 나머지 혼자 포장마차에 들어가 술을 마셔본 적이 있는데 꽤 고통스러웠다. 혼자 마시는 술은 이상하리만치 쓴맛이었으며 궂었으며 금방 취하기까지 했다. 혼자 마.. 2020. 1. 30. 최진석 <탁월한 사유의 시선> 중 철학을 한다는 것은 이전의 철학자들이 남긴 체계적 이론을 습득하는 것이 아닙니다. 철학은 이미 있는 철학적 지식을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철학적 이론이 생산될 때 사용되었던 그 높이의 시선에 함께 서보는 일입니다. ===================================== 철학을 순전히 책과 토론으로만 접하고 익혀서 잡다하게만 알고 있지 전혀 체계가 잡히지 않았는데 이 책을 단숨에 한번 읽고 다시 정독하면서 이렇게 자신만의 체계를 잡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 책. 철학자들이 봤던 그 "높이의 시선"이라는 단어에서 한참을 머물렀음. 즐겨 읽었던 실존주의자들 특히 키에르고로께(난 이렇게 불렀다. 그래야 친근감이 느껴지므로), 니체 그리고 반증의 원리를 제시한 칼 포퍼등의 시선에 서보는 것이 아.. 2020. 1. 29. 요한과 더불어 첫번째 산책-<게바라 하리라> 중에서 일본의 배우이자 저명한 여성 작가인 구리하마 고마키 여사는 배우와 정치가를 다음과 같이 비교하였습니다. "배우는 막이 내리면 모든 것이 끝나지만 정치가는 연설이 끝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 그 때부터 말 한 대로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가가 코미디언처럼 보이는 것은 정작 중요한 뒷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왜 정치가들이 세인의 비웃음을 받고 있습니까? 말한 대로 실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교회와 크리스쳔들이 조롱받고 있습니까? 말씀대로 살아가는 진리의 반석이 되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이름만 게바일 뿐 진리의 반석으로 살지 않았을 때 그는 대중 앞에서 주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는 코미디를 연출할 수 밖에 없었지만, 진리의 반석이 되고자 자신의 삶을 던졌을 때 갈릴리의 무식한 어.. 2020. 1. 28. 로마인 이야기 6(팍스 로마나)-귀골 그리고 처음 아우구스투스는 정치가로서는 카이사르보다 완벽하고 적절한 자질을 가진 인물이었다고 주장하는 연구자가 많다. 나중에 역사가 타키투스가 평했듯이,아우구스투스는 유일한 승자가 된 뒤에도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오랜 시간을 들여 한 가지씩 권력을 수중에 넣어 결국 모든 권력을 장악한" 반면, 카이사르는 유일한 승자가 되자마자 당장 종신 독재관에 취임하고 억지로 혁명을 추진한 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나는 이 차이를 첫째는 두 사람의 성격 차이,둘째는 카이사르가 54세에야 비로소 '혁명'을 시작할 수 있었던 반면에 아우구스투스는 33세부터 시작할 수 있었다는 연령 차이,셋째는 카이사르 암살에서 교훈을 얻은 아우구스투스가 절대로 죽음을 당해서는 안된다는 의지를 갖게 된 점에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여기서 또 한가지 .. 2020. 1. 28. 임플란트 여행 임플란트 여행! 연식이 오래되고 구실도 못 하고 모양도 형편없는 치아를 빼고 본인의 구강 구조에 맞춰 치아 비스므리 한 걸로 갈아엎어버리는 일을 위해 모국 땅을 밟는 것. (출처: 가제트 사전) 이민 올 때만 해도 멀쩡했던 치아는 갈수록 흉측하게 변했다. 이유는 이것저것 댈 수 있지만 그렇다고 바로 그거라고 똑 부러지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없어서 편리하게 대충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자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이웃들은 자기들도 그랬다고 하면서 한국이 싸고 잘한다고 떠들기 시작했다. 그것은 치아 동서를 만들려는 유혹이었고, 제2차 세계 대전에 버금가는 전투 무용담이었으며, 또 나의 여행에 대한 예언이었다. 한국행 비행기 표를 끊으니 성취된 예언에 대해 예비 치아동서들은 축배를 들며 위로했다. 뽑기 .. 2020. 1. 24.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