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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느끼는 것들98

80년대 팝송-Lipps Inc-Funky Town 80년대는 혼란의 시대,격랑의 시대이기도 했으며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시대이기도 했다. 군부 쿠데타로 인해 매일 데모가 열리고 새로운 것들이 마구잡이로 들어오던 시대. 프로야구가 시작되었고 컬러TV가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음악에서는 디스코 돌풍이 불었다. 1학년이 되자마자 시작된 데모에 적응하랴, 디스코 배우랴, 틈 나는대로 당구치면서도 각종 잡기에 시간 할애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오늘 소개하는 팝송이 바로 각종 잡기 중 으뜸으로 치는 화투 칠 때 첫 판부터 돈 따는 놈에게 퍼부었던 저주(?) "첫 끝발이 개끝발"의 "첫 끝발"로 시작하는 Funky Town이다. 영어 가사를 제대로 구할 수 없었던 당시에는 이렇게 우리 말과 대충 비슷한 가사가 나오면 그걸 우리 말에 맞게 개악해서 부르기도 하였는데 .. 2020. 10. 28.
눈 온 아침 일주일 내내 부슬부슬(?) 눈이 내리더니 어제 저녁 왕창 퍼분 후 맑게 갠 토요일 아침 추운데 밖은 눈부시게 빛난다. 데크 위 테이블 위 눈은 흰빵. 먹으러가자 동네 아이들은 언덕 에서 눈 썰매를 타고 한 남자가 공터에서 스키를 타다 나오고 있다 앞마당에 핀 빨강 열매 위에 쌓인 눈이 아름답다. 겨울이다 2020. 10. 25.
노란 단풍 구경 알버타 단풍의 특징은 빨강색이 없고 오로지 노란색의 향연. 근데 그 노랑색도 여러가지여서 꽤 볼만하다는 거. 캘거리 우리 집에서 1시간 정도 남쪽의 작은 읍같은 동네 Turner Valley 에서 20분 정도 더 가면 Sheep Valley Provincial Park이 넓게 펼쳐져 있고 군데 군데 테이블과 화장실이 있고 여러 trail이 있어서 산책과 등산을 하기 좋음. 마눌과 2,3시간 걷다가 옴 2020. 10. 5.
가을 단풍 구경 가을 단풍 나들이 캘거리에서 남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Bragg creek Elbow fall 도 있는데 가뭄이 지속되어 물이 엄청 말라있네 겨우 폭포의 흔적만 남아있고... 그래도 알버타의 파란 하늘 노란 단풍이 어울려 조화된 모습을 보고 옴 아래는 그 중간에 들린 Ellen bill 이라는 곳 곳곳에 벤치와 나무 식탁이 있어 점심을 간단히 먹을 수 았어서 좋았음 2020. 9. 28.
가을에 불러보는 노래 3 -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꺼야 산울림. 팝송에 비해 깔보고 있던 한국의 대중 음악에 대한 나의 생각을 뒤집기로 한판승을 거둔 세 명의 김씨 가수. 그래서 세계는 넓고 내가 아는 것은 좁쌀만큼도 안된다는 걸 산을 아름답게 울려서 알게 한 고마운 사람들. 가을에 불러 보는 노래에 를 굳이 집어 넣은 이유는 역시 산울림을 말하기 위함이다. 가을과 관련된 산울림의 노래가 있기는 있다. '소슬 바람 가을에 그댈 만났지..'로 시작되는 가 그것이지만 난 산울림을 만난 그 해 겨울을 말하고 싶다. 1978년 초로 기억되는데, 내 동생이 사온 한 장의 음반,. 중학생 시절부터 즐겨 부르던 나 류의 통기타 음악 또는 서투르고 여린 고등학생의 감성을 어루 만져주는듯한 감미로운 팝송에 빠져 있던 내 음악 세계를 뒤집으며 정수리에 찬물을 끼얹듯 영혼을 뽀.. 2020. 9. 25.
가을에 불러보는 노래 2 8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중에서 조용필과 이문세를 빼놓고 말한다면 할 말이 별로 없다. 가을 노래 두번째로 택한 가수가 이문세. 화염병과 최루탄으로 얼룩진 시대를 살았던 젊은이들의 가슴을 그들의 언어로 따뜻하게 위로한 이문세와 고(故)이영훈을 이 시간에 잠시 추억하는 것도 가을을 보내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이 글의 주제가 가을에 대한 노래이기에 이문세와 이영훈이 같이 작업한 그들의 탁월한 앨범인 (난 다 샀다)을 다 이야기 할 수 없는것이 많이 아쉽지만.... 가을과 관련된 이문세의 노래 중에 생각나는 것은 '가을이 오면'과 '시를 위한 시'인데 '가을이 오면'은 그 가사 중에 '가을'을 빼고 '봄'을 바꿔 넣어도 조금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가을에 대한 노래가 아니라 사랑하는 감정을 가을에 끼워 맞춘 .. 2020. 9. 24.
가제트가 가을에 불러 보는 노래 1 가을에 불러보는 노래 연작은 가제트가 속한 문인협회에 몇 년전 올린 글인데 티스토리 시작하고 다시 가을이 되어 여기로 옮겨본다. 티스토리가 가제트 글들의 창고가 될 것이기 때문에... 옮기면서 좀 수정을 가했다. ============================ 가을은 뭔가 좀 어색한 계절이다. 여름의 길고 뜨거운 햇빛에 들떠있다가 발 밑에서 펄럭이는 노란 나뭇잎을 보고 '어! 가을이네'라고 느낄 때면 가슴은 이미 찬 공기에 쪼그라져 있고, '이 가을을 어떻게 지내나' 보다 ' 올 겨울은 어떻게 보내나'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싸리눈처럼 흩날리기 시작한다. 캘거리처럼 기나긴 겨울과 짧은 가을을 가지고 있는 북쪽 동네에 살다 보면 찬 바람이 살짝만 불어도 당장 여름 옷들을 접어 장롱 속에 넣어 놓고 옷장.. 2020. 9. 23.
디카시 - 섬 에드몬튼에서 동쪽으로 1시간 정도에 았는 elk Island Park 호수 가운데 있는 섬 난 왜 그 섬이 외롭다고 느꼈을까? 그리고 하늘을 보니 구름과 태양. 또 그 섬을 보고 있는 나 모든 관계는 대상과 나를 따로 떼어서 보다가 다시 보면 더 잘 보인다. 외롭다는 건 사실 그립다는 것일께다. 2020. 9. 16.
산책과 저녁 구름 5일 저녁 닭 가슴살과 맥주로 가볍게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섰다 저녁의 동쪽하늘은 왠지 쓸쓸한 모습. 그 하늘 가운데 외로운 구름 뭉탱이. 따라가 보기로 한다. 구름 따라 걷다가 사진 찍다가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고 있었다. 시간의 변함과 장소 이동에 따라 변해가는 구름 그 구름과 함께한 한가롭고도 쓸쓸한 여름 한 날의 저녁이었다 집으로 돌아올 때는 이미 어둑어둑 2020.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