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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느끼는 것들/자작시

창(窓)

by 가제트21 2020. 3. 10.

Annie Spratt /unsplash.com에서 가져옴

창(窓)

 

봄이 가고 겨울이 오고

 봄이 오면 겨울이 가고

바뀐  바뀌지 않은  밖 세상

 

유리창으로 봐서 그런가

창이 없다면 다른 세상?

 

툭툭 툭

쉽게 부서질  같은데

나가면 돌아   없을지도 몰라

깨면 추운 바람이 들어올 꺼야

작게 조용히

톡톡 

 

저기

 속을 힘겹게 걷는 사람들

 안에서 기도를 올릴까?

하나님 저들에게 외투  보내주세요

......

 

제기랄

세상은 여전히 바뀌지 않아

내가 외투를 벗어주지 않는 한,

  밖으로 나가지 않는 한.

 

 

 없는 다른 방에선  바글거리는 사람들

그 방에 창을 만들까?

내가 그 방으로 갈까?

 

그렇게 서성이는데 

봄이 가고 겨울이 오고

 봄이 오면 겨울이 가고

바뀐  바뀌지 않은  안 세상

 

Sasha Freemind/unsplash.com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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