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려고 산에 오르다
산이 쓴 시를 만났다.
'산다는 건 버티는 거야'
눈이 도로를 휘돌아 달린다.
휘청거리는 차
흔들리는 마음
'뿌리를 더 내려'
눈빨이 자동차를 휘감아 흔든다.
발이 무겁거나
너무 가벼워서 허우적대거나
산이 쓴 시를
바람처럼 맞고 왔다.
눈사람처럼 덮고 왔다.
산 속에 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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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시가 되어버린 1월 1일
1번 하이웨이는 온통 눈이 흘러 다니고
조금 더 깊숙히 뿌리 내린 나무들......
2022년은 하루하루가 시가 되면 좋겠다는
짧은 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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