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안1 창(窓) 창(窓) 봄이 가고 겨울이 오고 또 봄이 오면 겨울이 가고 바뀐 듯 바뀌지 않은 창 밖 세상 유리창으로 봐서 그런가 창이 없다면 다른 세상? 툭툭 툭 쉽게 부서질 것 같은데 나가면 돌아 올 수 없을지도 몰라 깨면 추운 바람이 들어올 꺼야 작게 조용히 톡톡 톡 저기 눈 속을 힘겹게 걷는 사람들 창 안에서 기도를 올릴까? 하나님 저들에게 외투 좀 보내주세요 ...... 제기랄 세상은 여전히 바뀌지 않아 내가 외투를 벗어주지 않는 한, 저 창 밖으로 나가지 않는 한. 창 없는 다른 방에선 바글거리는 사람들 그 방에 창을 만들까? 내가 그 방으로 갈까? 그렇게 서성이는데 봄이 가고 겨울이 오고 또 봄이 오면 겨울이 가고 바뀐 듯 바뀌지 않은 창 안 세상 2020. 3.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