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편지1 시작은 연애편지 대필 시작은 연애편지 대필 “철수야 놀자” 친구들이 제 이름을 부르며 놀자고 합니다. 전 대꾸조차 안 합니다. 그런데 또 “철수야 놀자….” 귀에 익은, 아니 언제나 듣고 싶었던 사랑스러운 목소리가 절 부릅니다. 국민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국민대표 이름 ‘철수’는, 그러나 딱 한 사람 ‘영숙’씨가 불러야 달려갈 수 있습니다. 제 이름 ‘철수’는 영숙 씨가 불러야 온전히 제 것이 됩니다. 어쩌고 저쩌고 ……………………………” 이 수경(수경은 전투경찰 대원의 최상 계급으로 육군의 병장에 해당)은 첫 문장을 읽으며 대단히 흡족해했다. “짜식, 제법이란 말이야.” “야, 근데 너무 내 것 같지 않아서 말이지… 좀 걱정되네.” “아! 참, 이 수경님! 여자들은 일단 좋은 문장이 가슴에 들어오면 그걸 누가 썼는.. 2023. 7.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