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요제1 제1회 대학가요제 음악과 함께한 저녁 직장 덕분(?)에 미쿡으로 떠나는 친구와 어제 저녁 친구 집에서 이별주를 하였다. 술에 풍악이 빠지면 안되지 하면서 레코드판을 뒤적이다가 찾은 제 1회 대학가요제 음반. 소리도 아직 들을만했고 무엇보다 우린 들뜬 추억 여행을 떠났다. 고삐리(당시에는 우리를 그렇게 불렀다. 요즘은 고딩이라고...)이었던 우리. 유신 체제였었고 할만한 게 별로 없던 우리에게 대학가요제는 말 그대로 신선한 충격과 설렘 그리고 아련한 동경이었다. 술 한잔 하면서 그 때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어 안주겸 듣고 먹고 되새김질 하였다. 그 때 누구 노래가 좋았다느니, 개네들은 지금 뭐하고 있다더라 하면서..... 오래 전 물건들을 치우지 못하고 버리지 않고 가지고 다니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소중한 추억들이 겹겹이 들어 있기 때문이고,.. 2020. 2.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