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성1 가제트가 가을에 불러 보는 노래 1 가을에 불러보는 노래 연작은 가제트가 속한 문인협회에 몇 년전 올린 글인데 티스토리 시작하고 다시 가을이 되어 여기로 옮겨본다. 티스토리가 가제트 글들의 창고가 될 것이기 때문에... 옮기면서 좀 수정을 가했다. ============================ 가을은 뭔가 좀 어색한 계절이다. 여름의 길고 뜨거운 햇빛에 들떠있다가 발 밑에서 펄럭이는 노란 나뭇잎을 보고 '어! 가을이네'라고 느낄 때면 가슴은 이미 찬 공기에 쪼그라져 있고, '이 가을을 어떻게 지내나' 보다 ' 올 겨울은 어떻게 보내나'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싸리눈처럼 흩날리기 시작한다. 캘거리처럼 기나긴 겨울과 짧은 가을을 가지고 있는 북쪽 동네에 살다 보면 찬 바람이 살짝만 불어도 당장 여름 옷들을 접어 장롱 속에 넣어 놓고 옷장.. 2020. 9.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