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1 가을에 불러보는 노래 5-김민기 <가을 편지> 한바탕 가을 눈(雪)에 곤혹을 치룬 캘거리안들의 입에 날씨 이야기가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주렁주렁 달려있다. 차라리 편지나 쓰지. 외로운 여자에게 또는 헤메인 여자에게 아니면 모르는 여자에게... 그렇게 쓰고 지우고 다시 쓰던 편지를 더 이상 쓸 수 없음인가? 겨울로 변신했다가 다시 가을이 되어버린 철없는 계절의 장난에 흔들려 더 이상 연필이 손에 잡히지 않음인가? 노래로 대신 편지를 써보자.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헤메인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보내드려요 낙엽이 사라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최양숙은 서울대 음대.. 2020. 1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