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1 가을에 불러보는 노래 8-이연실 <찔레꽃> "깊어가는 가을 밤에......" 이 노래를 흥얼거리다보면 출출해져 온다. 가을은 식탐의 계절인가? 깊어가는 가을의 밤은 어떤 맛일까? 호들갑떠는 여자들의 옷차림에 하루 종일 정신줄 놓아버렸던 두 눈알을 열심히 마사지하며 봄 소풍 준비에 여념이 없던 꽃향기 아싸한 깊어가는 봄 밤의 달콤한 맛(10대). 모닥불을 피워놓고 사라져가는 낮과 젊음을 아쉬워하면서 청춘의 노래를 주거니 받거니하며 보내는 여름 밤의 끈적끈적한 맛(20대). 눈발만 날리는 심심한 겨울밤을 못견뎌하는 친구로부터의 전화를 받고 뭐 좀 심심풀이 땅콩같은게 없을까하는 호기심에 찾아간 친구네 집의 서늘한 거실에서, 장작불 앞에 둘러 앉아 시려오는 등짝의 짜리함과 화끈거리는 가슴팍의 양면성을 인간의 두가지 얼굴로 이해하며 연설을 하는 친구의 개.. 2020. 1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