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밑줄긋기

<곽재구의 포구기행 >중에서

가제트21 2020. 5. 25. 09:21

"그림자 길게 끄을며 아직 누가 길을 묻는다."
p44

 

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안다.

아니 어쩌면 모를지도 모른다.

단체 여행이나 패키지 여행만 다녀오신 분들은.

 

혼자

쓸쓸한 곳에 다녀왔을 때

그곳의 기억은 오래 남겨진다.

 

곽재구의 <포구기행>도 그런 류의 책.

워낙에 시인이었기에 글도 시처럼 쓰고 중간중간

본인의 시 혹은 그 여행지에 맞는 시를 적절히 넣어 책을 풍유롭게 했다.

 

그 중에 한 장
<별똥 떨어진 곳 마음에 두었네>를 가져와 본다.

동화같은 곳.

아, 이런 책은 설명하면 안된다.

읽어야 한다.

난 그저 읽어보라는 말 밖에는...

 

 

2003년 4월 3일 2판 1쇄 도서풀판 <열림원>